[앵커]<br />해운대 엘시티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이 1년 만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24명이 이영복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, 안종범 전 수석도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각종 특혜와 함께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불거진 해운대 엘시티 사업.<br /><br />칼을 꺼내 든 검찰이 의혹에 연루된 24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초 내사를 시작한 지 1년 만입니다.<br /><br />[윤대진 / 부산지방검찰청 2차장 검사 : 해운대 엘시티 사업 비리를 수사한 결과 이영복 엘시티 시행사 회장, 현기환 전 정무수석, 배덕광 의원 등 총 12명을 구속기소 하고, (1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.)]<br /><br />이영복 회장은 7백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으로 평소 정관계 인사들을 수시로 접대하며 '관리형 로비스트'라는 사실이 드러났고,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,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도 엘시티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안 전 수석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"하나은행이 엘시티 대출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"는 부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수익성이 부족하고, 위험도 크다는 이유로 실무진이 반대하면서 실제 대출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영복 회장 비자금 가운데 각종 접대와 카드사용, 상품권 선물 등으로 로비에 쓴 일부는 확인했지만, 현금 사용처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정관계 인사들이 엘시티 사업에 어떤 식으로 개입했는지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남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엘시티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는 일단락됐지만, 이영복 회장에게서 받은 금품의 대가성 여부를 두고 피고인과 검찰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30718493008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