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하면서 가장 초조함을 느끼는 쪽은 역시 탄핵 찬반 대치로 둘로 쪼개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입니다.<br /><br />탄핵 인용이냐 기각이냐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고, 여야 대치보다 더 날 선 범보수 진영 간 내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정당의 분위기,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말 보수 정치권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지게 된 계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대립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정병국 / 바른정당 대표 (지난해 12월 27일) : 새누리당 내 친박 패권 세력은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을 비호하며….]<br /><br />[정우택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(지난해 12월 27일) : 보수 분열시킬 기세가 있다면 그 에너지로 당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는데….]<br /><br />이런 배경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바라보는 두 당의 입장은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자유한국당은 겉으로는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헌재 결정에 정치권 모두 승복하자는 입장이지만, 내심 탄핵 기각에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대통령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마당에 대놓고 대선 준비에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자니 탄핵 인용 시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[김문수 /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(지난 2일) : 탄핵 절차의 위헌성을 이유로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각하 또는 기각할 것을 요구한다, 당론 채택을 해주기를….]<br /><br />바른정당은 애초 창당 명분이 박 대통령 탄핵이었고, 탄핵 기각 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만큼 탄핵 인용에 정치적 생명이 달려있습니다.<br /><br />자유한국당을 '도로 친박당'이라며 청산 대상으로 몰아세우는 것도, 탄핵 결정 이후 낮은 지지율 반등과 보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림수입니다.<br /><br />[김무성 / 바른정당 고문 :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과 이를 옹호하는 정치세력, 극우 편향적이고 수구 꼴통의 사고를 지닌 세력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….]<br /><br />앞으로 대선 정국을 요동치게 할 대내외적인 변수가 없진 않지만,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뿐 아니라, 두 보수 정당의 정치적 운명까지도 판가름 짓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안윤학[yhah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30405480638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