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헌법재판소에 출석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검찰과 특검, 헌법재판소의 조사나 신문에 모두 응하지 않은 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수사나 탄핵 심판 절차가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과 실제 조사나 신문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김웅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최순실 사태 이후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수사기관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박근혜 / 대통령 (2차 대국민 담화·지난해 11월 4일) :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는 물론, 특검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수사의 과정과 내용이 공정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는 아예 무산됐고, 검찰의 압수수색도 임의제출이라는 제한된 형식으로만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[정연국 / 청와대 대변인 (지난해 11월 20일):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입니다. /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.]<br /><br />헌법재판소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탄핵 심판 대리인단은 그동안 재판관 8명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증인 신문이나 변론일 조율 과정 등도 편파적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.<br /><br />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출석해봐야 이미 그려놓은 그림에 구색 갖추기밖에 더 되겠느냐며 헌법재판소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에게 모든 게 불리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면조사나 헌법재판소 출석이 도움은커녕, 역풍을 불러올지 모른다는 부담감도 불출석의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질문 공세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실수하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재판이나 탄핵 심판은 물론, 여론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한 겁니다.<br /><br />YTN 김웅래[woongra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22716324776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