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그동안 삼성은 갖가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은 많지만, 그룹 총수가 구속된 적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창립 이후 처음으로 구속 수사를 받는 총수가 됐습니다.<br /><br />김잔디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올해로 창립 79년을 맞은 삼성그룹은 재계 서열 1위를 자랑하며 영원한 권력으로 불려 왔습니다.<br /><br />창립 이후 그동안 숱한 위기를 관통해왔지만 총수 일가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때 검찰에 소환됐지만,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 때도 4조 원대 차명 재산이 드러났지만, 이 회장은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[이건희 / 삼성전자 회장(지난 2008년 4월) : 모든 것이 제 불찰입니다.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습니다.]<br /><br />당시 조준웅 특검팀은 삼성 총수 일가를 전방위로 수사했는데, 부인 홍라희 여사와 아들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전무도 수사 선상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특검팀은 이 회장의 아내와 아들에 대해 구속 영장 청구까지 끌어내지 못한 채 변죽만 울렸습니다.<br /><br />[이재용 / 당시 삼성전자 전무 : 아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.]<br /><br />지난달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다시 고비를 넘겼지만, 특검이 전체 수사의 명운을 걸면서까지 보강 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했고, 결국 구속되면서 삼성 총수 일가 1호 구속이란 오욕을 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기업 비리 혐의가 아닌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면서 윤리적 측면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잔디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1722033783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