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예고했던 환율 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먼저 엄포를 놓은 나라는 중국과 일본, 독일입니다.<br /><br />취임 전 '강 달러' 발언에 이은 명백한 두 번째 구두 개입입니다.<br />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금융 시장에서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, 일본이 몇 년 동안 무슨 짓을 해왔는지 봐야 합니다.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, 우리는 얼간이처럼 앉아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.]<br /><br />트럼프 미 대통령이 환율 전쟁의 신호탄을 쏠아 올리자 서울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.<br /><br />발언이 알려진 지난 1일, 원/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떨어지며 8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이제 관심은 '미국이 실제 환율조작국 지정에 나설까?' 입니다.<br /><br />우선 트럼프가 언급한 세 나라는 모두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조작국 기준 가운데 한가지 이상 해당하는 나라들입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는 일본, 독일과 함께 두 가지 요건에 해당합니다.<br /><br />세 가지 요건에 해당해야 지정할 수 있지만 트럼프라면 기준을 바꿔서라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한국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지정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럴 경우 최소한의 공정성으로 포장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까지 포함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전승지 / 삼성선물 연구원 : 우리가 관찰국에 포함돼 있고 대미 무역 흑자도 적지 않은 상황이고 중국과의 관계도 깊기 때문에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정부는 일단 직접 지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앞으로 원화만 도드라지게 약세를 보인다면 보유 달러를 매도해 미국의 입맛을 맞추는 정책을 펼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대건[dg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20405415084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