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교육부는 검정 교과서 집필기준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'대한민국 건국 시기'에 대한 논란을 피해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국정교과서 최종본에서는 '대한민국 수립' 표현을 고수해 교육 현장은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또,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논란 등은 최종본에도 반영되지 않아 반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교육부는 국정 교과서 최종본에서 국민 의견을 반영해 모두 760건을 수정·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대부분 객관적 사실관계에 명백한 오류가 있었던 부분입니다.<br /><br />의견 대립이 가장 심했던 '대한민국 수립'과 '대한민국 정부 수립' 표현을 놓고 검정 교과서에서 함께 쓸 수 있게 했지만, 수능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출제할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.<br /><br />[금용한 /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장 : 대한민국 수립이든,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든 어느 것을 어느 견해를 가지고 교과서를 쓸 수가 있습니다. 수능에 이 문제가 나오느냐, 안 나오느냐의 문제는 여기서는 당장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.]<br /><br />'미화 논란'이 일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서술은 분량과 내용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습니다.<br /><br />새 검정 교과서 집필 기준도 국정 교과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저자들의 집필 거부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도면회 / 대전대 교수(검정교과서 집필진) : 변한 게 없으니까…. 특별히 대폭 변한 게 없잖아요. 우리가 요구한 게 국정교과서 폐기하라는 것이고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대폭 개정하라는 것이고….]<br /><br />당장 3월 새 학기부터 국정 교과서를 시범 사용하게 될 연구 학교 지정도 여전히 난항입니다.<br /><br />연구학교 지정 권한이 있는 17개 교육청 가운데 13개 교육청이 협조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장휘국 / 광주 교육감 :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역사교과서 개정 시행시기를 2019년으로 연기하고,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전면 중단해야 합니다.]<br /><br />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'최순실 교과서'라는 오명을 쓴 채 일부 연구학교에서 쓰다가 곧 폐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야당은 이른바 '국정교과서 금지법'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2년을 끌어온 국정 역사교과서의 운명은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교육 현장의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13121530147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