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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영화계 내 성폭력' 수면 위로..."예술로 포장되는 성범죄"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5 Dailymotion

[앵커]<br />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화두 중 하나가 문화 예술계 내 성폭력 문제였죠.<br /><br />영화계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.<br /><br />영화인들이 직접 나서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성폭력을 고발하고,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2년 배우 곽현화 씨가 촬영한 영화 '전망 좋은 집'입니다.<br /><br />곽 씨는 합의해 편집했던 노출 장면을 동의 없이 감독판에 넣었다며 감독을 고소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.<br /><br />[곽현화 / 배우 : 한번 노출 장면을 찍은 여자배우는 다른 영화에서 어느 장면이라도 가져다 써도 상관이 없다는 건데, 도대체…. 내가 이 사람에게 배우이긴 한가?]<br /><br />재작년 한 영화 촬영 중 발생한 여배우 성추행 사건도 강간 연기를 하라는 감독의 지시에 몰입했을 뿐이라는 남자 배우의 주장이 받아들여졌습니다.<br /><br />[정하경주 /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장 : 피해자(여배우)는 가정 폭력을 보여주는 폭행 장면으로 인지하고 있었는데, 결국 영화계 내 시스템 속에서 남성 감독과 남성 배우가 피해자를 속이고 몰래카메라를 찍은 것이나 다름없다.]<br /><br />여성단체와 영화인들은 최근 영화계 내에서 잇따라 불거진 성폭력 문제에 연기라는 이름의 면죄부를 내려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상대 배우의 동의 없이 진행된 폭행 연기는 연기가 아니라 폭행일 뿐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남성 중심의 현장에서 압박 속에 구두 합의로 진행되는 노출 장면 촬영 등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노출 촬영 전 정확한 스토리보드 제작과 의견 교환을 통해 수위를 조정하고 촬영 현장을 통제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'아가씨'가 모범 사례로 꼽혔습니다.<br /><br />단기적으로는 촬영 조건 등을 명시한 배우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고, 장기적으로 여성 영화인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영화계 내 구조적 변화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[안병호 / 전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 : 가해자가 나온 현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도 영화가 진행될 수 없다, 내지는 가해자는 영화에 참여할 수 없다, 영화계 내에서 좀 더 분명한 합의가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.]<br /><br />무엇보다 어렵게 목소리를 낸 배우들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영화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.<br /><br />YTN 윤현숙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11813114079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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