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선장이 바다에 빠진 선원을 구하지 않고 세 시간이 넘게 달아난 뒤에야 거짓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조업이 금지된 곳에서 고기를 잡은 사실을 숨기려고 이런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실종된 선원은 20일이 다 된 지금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선원이 물에 빠졌다는 선장의 신고를 받고 해경이 집중 수색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경비함과 헬리콥터를 투입해 사흘 동안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, 흔적조차 찾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알고 봤더니, 신고 내용이 거짓말이었습니다.<br /><br />선원이 실종된 장소는 수색한 거문도 주변이 아니라 이곳과 50km 넘게 떨어진 전남 완도군 여서도 근처였습니다.<br /><br />선장 55살 조 모 씨는 조업금지 구역에서 몰래 고기를 잡다 파도에 그물이 끊어지며 선원이 바다에 빠지자 그물만 챙겨 달아났습니다.<br /><br />[조 모 씨 / 피의자(선장) : (선원이 바다에 빠진 것을 보시긴 보셨어요?) (사람이) 빠졌다는 소리만 들었지 못 봤습니다.]<br /><br />시속 18km 속도로 3시간 반을 달려 조업 허가 구역까지 간 뒤에야 실종신고를 했습니다.<br /><br />배에는 다른 선원 7명도 함께 타고 있었지만, 선장 말을 거역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[서래수 / 여수 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과장 : 선박에서는 선장이 제왕적인 그런 행동을 해서 선원들은 거기에 반발을 못 하는 거죠.]<br /><br />조 씨의 거짓말은 어선의 항적과 실종자 추락 신고위치가 다른 점을 의심하고 휴대전화 위치 등을 추적한 해경 수사에 결국 들통 났습니다.<br /><br />해경은 불법 조업이 적발되면 천만 원 이하 벌금과 최소 40일 동안 조업을 할 수 없어서 이런 짓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종된 지 보름이 넘은 지금도 물에 빠진 40대 선원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실종 선원 가족 : 시신도 못 찾고 이렇게 (마냥 기다리고만) 있으니까 긴가민가합니다. 아직도.]<br /><br />조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, 해경은 업무상 과실 치사와 공무집행 방해죄 등의 혐의로 선장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11321595208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