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을 피의자로 소환했지만, 삼성 측은 여전히 '피해자'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버티는 이재용 부회장 측을 향해, 특검이 횡령과 배임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종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갈과 강요의 피해자다.<br /><br />줄곧 삼성 측이 주장해온 논리입니다.<br /><br />최순실의 존재도 최근에서야 알았고, 어떤 청탁이나 대가도 없었다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도, 이 같은 '피해자 행세'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이재용 / 삼성전자 부회장(지난달 6일) : 어떤 경우에도 대가를 바라고 하는 지원은 없습니다.]<br /><br />그러나 특검은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, 뒷거래가 의심되는,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란 단서를 일부 확보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더구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최순실 씨의 제2의 태블릿에선 의심스러운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최 씨가 태블릿을 사용한 건 지난 2015년 7월 24일부터인데, 해당 태블릿 모델이 일반에 출시된 건 8월 초입니다.<br /><br />삼성 측 내부 인사가 최 씨 측에게 태블릿 신형 모델을 미리 건네줬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, 삼성과 최 씨의 유착 의혹은 더욱 짙어졌습니다.<br /><br />[이규철 / 특별검사보 : 일반에 출시되기 전에 미리 임직원들에게 신제품이 나온 을 최순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하나 있고요.]<br /><br />최 씨가 삼성 측 지원금과 관련해 이 태블릿으로 이메일을 주고받기 시작한 7월 24일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가 있기 하루 전날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의심스러운 정황과 단서가 쏟아지는 가운데, 특검은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 횡령과 배임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최 씨 측에 수백억 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,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해를 입힌 사실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.<br /><br />일단 버티는 이재용 부회장 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,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종원[jong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11222050038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