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부산 소녀상을 둘러싼 일본의 반발은 예상보다 강력해 보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한일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선언은 의외라는 시각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일련의 일본 정부 조치에 대한 배경을 황보연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나라와 나라 사이 국교를 끊는 일 이외에 가장 강력한 외교 수단이 바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일입니다.<br /><br />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한 일본 정부가 바로 이 조치를 취한 겁니다.<br />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이런 결과가 나와서 매우 안타깝습니다. 한일 양국이 약속을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가장 최근 주한 일본대사가 소환된 건 지난 2012년 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이 알려졌을 때였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가 이번 소녀상 문제를 영토 문제만큼이나 중요하고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입니다.<br /><br />[이원덕 / 국민대 교수 : 서울에 있는 소녀상의 철거를 기대했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서 좀 기다리고 있었다고 보는데 부산에 새로 생긴 것에 대해 굉장히 경악했다고 봐요.]<br /><br />대사 소환이 외교적 항의 표시이었다면 한일통화스와프 협정 중단 선언은 현실적인 압박의 성격이 강합니다.<br /><br />외교적 관례를 깼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정치적 문제를 경제 현안에 연결시킨 겁니다.<br /><br />내심 예전처럼 말로만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원덕 / 국민대 교수 : 스와프는 정말 큰 결정인데, 가장 최대한 일본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 시그널을 보낸 것, 반발을 표명한 것이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네요.]<br /><br />탄핵정국으로 강력한 컨트롤 타워가 없는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상당한 국내 반대를 무릅쓰고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뤄낸 정부 여당이 힘을 잃은 상태기 때문에 일본으로선 전과는 다른 현실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을 거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10621494184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