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특검은 덴마크에서 붙잡힌 정유라 씨를 강제송환하기 위한, 범죄인 인도 청구 준비에 돌입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다음 달 말까지인 특검 수사 기간 안에 송환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, 일단 자진 귀국을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덴마크 현지 법원의 결정으로, 정유라 씨와의 숨바꼭질은 끝났습니다.<br /><br />정유라 씨는 현지 법정에서 "석방해주면 사흘 안에 현지 생활을 정리하고 자진 귀국하겠다"고 호소했지만, 오는 30일까지 구금 기간이 연장됐습니다.<br /><br />[얀 슈마이더 / 정유라 씨 변호인 : 덴마크 경찰과 법원이 덴마크와는 아무 관련 없는 한국의 정치적 논쟁에 관여하는 것 같은 결정을 내려 실망스럽습니다. (항소가 들어가면) 고등법원에서 이틀 안에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. 대법원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.]<br /><br />그러나 정 씨가 언제 한국땅을 밟게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특검이 준비에 들어간 '범죄인 인도 청구', 그러니까 정 씨를 강제송환하는 공식 절차가 준비 과정도 긴 데다, 장기간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범죄인 인도 청구를 위한 서류에는 공소장을 작성하듯, 범죄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번역까지 거친 뒤, 증거 자료까지 첨부해야 합니다.<br /><br />또 인도 청구가 개시되더라도, 장 씨가 이를 거부하면, 2년 넘게 현지에서 재판 중인 유병언 씨의 딸 유섬나 씨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규철 / 특별검사보 : 추후 (정유라에 대한)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거쳐 최대한 신속히 송환할 예정입니다.]<br /><br />일단 특검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여권 무효화 조치에 희망을 걸고 체류 기간이 남아 있는 독일 비자까지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물론 불법 체류자로 강제 추방이 진행돼도, 이 역시 불복 절차가 뒤따를 수도 있지만 자진 귀국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 전략입니다.<br /><br />또 특검은 재판이 길어질수록 구금 기간도 길어져 아기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며, 외교당국을 통해 자진 귀국을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구속 수사 여부는 송환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며, 입국 즉시 이미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하겠다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종원[jong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10321535622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