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특검은 덴마크에서 붙잡힌 정유라 씨를 강제송환하기 위한, 범죄인 인도 청구 준비에 돌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정 씨가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, 특검 수사 기간 안에 송환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덴마크 현지 법원의 결정으로, 정유라 씨와의 숨바꼭질은 끝났습니다.<br /><br />정유라 씨는 "석방해주면 사흘 안에 현지 생활을 정리하고 자진 귀국하겠다"고 호소했지만, 덴마크 법원은 정 씨의 구금 상태를 이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정 씨의 송환 절차가 몇 주 만에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여권이 무효가 돼 불법체류자로 강제추방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, 정 씨가 이의신청 절차를 거칠 경우 당장 강제로 데려올 방법이 없습니다.<br /><br />[얀 슈마이더 / 정유라 씨 변호인 : 덴마크 경찰과 법원이 덴마크와는 아무 관련 없는 한국의 정치적 논쟁에 관여하는 것 같은 결정을 내려 실망스럽습니다. (항소가 들어가면) 고등법원에서 이틀 안에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. 대법원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.]<br /><br />일단 특검은 덴마크 측에 정 씨의 강제송환을 요청하기 위한, 공식적인 '범죄인 인도 청구' 준비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이뤄진 덴마크 측의 구금 연장 결정은 우리 측의 '긴급 인도구속' 청구를 받아들인 조치입니다.<br /><br />쉽게 말해,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이 들어오기 전까진 정 씨를 붙잡아 놓고 있겠다고 결정한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서류를 준비하는 데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데다, 정 씨가 거부할 경우 현지에서 장기간 재판을 거쳐야 합니다.<br /><br />법무부 관계자는 공문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, 공소장 하나를 작성하듯 범죄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번역까지 해야 하고, 관련 증거 자료도 첨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적 공분을 샀던 유병언 씨의 딸 유섬나 씨는 2년 넘게 프랑스에서 버티며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, 법조계에선 정 씨의 귀국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'자진 귀국'을 유도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.<br /><br />YTN 이종원[jong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10310482815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