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총격전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일어나 경찰관 1명이 사제총기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 사제총기 제작 동영상이 인터넷에 수천만 개나 떠돌고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,<br /><br />우리도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사제 총기 규제 강화가 절실해 보입니다.<br /><br />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폭행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을 숨지게 한 것은 피의자 성 모 씨가 직접 만든 사제 총기였습니다.<br /><br />검거 당시 총기를 16정이나 소지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사제총기 사건은 이번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2010년에는 병원장인 40대가 불법 수입된 모의 총포를 개조해 사제총기를 만들어 사고 팔다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2013년 4월 대구에서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30대가 사제 총기를 난사해 경찰을 포함해 3명이 다쳤고, 같은 해 9월에는 60대가 엽총의 총열을 분리해 제작한 총기로 내연녀를 살해하려다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지난 1월 총포·도검·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는 등 당국의 처벌이 강화됐습니다.<br /><br />총포·화약류의 제조 방법이나 설계도 등을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, 유튜브에 올리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유튜브처럼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은 사이트는 국내법으로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도 경찰은 피의자가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을 보고 총기를 만든 것으로 추정합니다.<br /><br />유튜브에는 수천만 개의 관련 동영상이 검색되는데 플라스틱 통과 호스, 공기 주입기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든 공기총부터 공업용 기계로 만든 엽총까지 다양한 제작법이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면과 함께 재료도 소개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'사제총'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도 관련 글이 수백 개나 등장합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도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된 만큼 사제 총기에 대한 규제 강화는 국민 안전을 위한 당국의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권오진[kjh05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2006513986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