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사상 초유의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는 혁신에 대한 조급증이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는 삼성이 이번 사태를 기회로 바꾸려면 철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박소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[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(1993년) :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. 극단적으로 이야기해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, 자식 빼놓고 다 바꿔봐.]<br /><br />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3년 '신경영 선언'을 내놓은 이듬해 애니콜 초기의 불량제품 15만 대를 불태운 일로 유명합니다.<br /><br />이후 삼성전자는 뼈를 깎는 품질 혁신으로 국내 시장을 석권한 뒤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20여 년이 지나 삼성전자는 사상 초유의 노트7 단종 사태에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지적되는 것은 혁신 조급증이 화를 불렀다는 겁니다.<br /><br />2년에 한 번 신제품을 발표해온 애플과 달리 해마다 두 차례씩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내놓는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은 시장 점유율을 높였지만, 한계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짧은 시간 기술 혁신을 이루며 신제품을 속속 출시해왔지만, 이번에는 품질 테스트에서 허점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발화 사고 이후 리콜 결정은 빨랐지만 역시 원인 분석이 충분하지 않은 시점에서 전면 리콜을 위해 또다시 무리한 생산에 나섰던 겁니다.<br /><br />삼성의 성과 중심주의 문화와 수직적 의사 결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반바지 출근, 직함 없애기 등 수평적 조직으로의 혁신을 표방했지만, 직원들은 성과 압박에 시달리고 반대 의견을 내기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노트7 사태 이후 삼성 내부 게시판에는 성과 우선주의와 조급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와 재도약하자는 격려의 글이 함께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이경호 / 고려대 교수 : 상벌의 이슈로 전환되어선 안 되고요. 근본적으로 바닥부터 투명하게 모두 공개한 상태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해소해나가야 합니다.]<br /><br />삼성그룹이 중시해온 원칙은 품질 경영, 사람 중심 경영입니다.<br /><br />오는 27일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는 삼성그룹이 어떤 자세로 이번 사태를 극복해 나갈지 관심입니다.<br /><br />YTN 박소정[soju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01319501891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