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밤새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제18호 태풍 '차바'가 제주를 휩쓸고 지나가 4만 9천여 가구에 대규모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수백 밀리미터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바람에 하천이 범람해 주차장을 덮치기도 하는 등 제주에 상당한 피해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차 위에 차가 겹쳐 있고, 이곳저곳이 부딪히고 긁힌 차들이 엉켜있습니다.<br /><br />제주 하천인 한천이 범람하면서 급류가 인근 주차장의 차량을 휩쓸어 40여 대가 뒤엉켰습니다.<br /><br />밤새 굵은 빗줄기를 뿌리며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제주에 상륙한 태풍 '차바'.<br /><br />산간지역을 비롯해 제주에는 수백 밀리미터의 물 폭탄이 밤새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빠르게 불어난 산지천은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인근 주민들에게는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밤새 몰아친 비바람의 영향으로 정전이 속출해 수만 가구를 암흑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.<br /><br />강풍은 포구에 배를 묶어둔 기둥도 부러뜨려 정박해 있던 5.7톤짜리 어선이 전복됐습니다.<br /><br />[박원배 / 제주시 용담동 : 마당에 물이 꽉 차버려서, 급하게 가게에서 나와보니까 현관까지 물이 찼더라고. 저 차는 반 정도 물이 잠겼고...]<br /><br />제주시 노형동의 공사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꺾이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폭우로 외도동 월대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저지대 주민 30여 명이 2시간 동안 집 안에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비바람에 여객선은 일찌감치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, 항공기 결항도 줄을 이으면서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.<br /><br />YTN 조용성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0522141191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