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항에 규모 5.4의 지진이 발생한 지 열흘째, 반복되는 여진에 주민들의 고통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작은 진동에도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15일 포항을 덮친 규모 5.4의 지진.<br /><br />아파트는 기울어지고,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도 부러지고 휘어졌습니다.<br /><br />벽이 갈라지고, 담장이 무너져내린 곳도 부지기수.<br /><br />건물 피해도 심각하지만, 주민들의 불안한 심리도 심상치 않습니다.<br /><br />[나옥이 / 포항 흥해읍 : 항상 마음을 못 놓고 저녁으로는 혼자 있을 때는 불안하지요.]<br /><br />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열흘 사이에 규모 2 이상의 여진만 60여 차례가 발생했고, 작은 진동에도 불안을 느끼는 등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배귀순 / 포항 흥해읍 : 이렇게 있을 때는 괜찮은데, 밖에 뭐가 지나가도 심장이 콩닥콩닥합니다. 나 혼자서….]<br /><br />지진 발생 이후 심리 상담을 받은 사람은 모두 2천100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잠을 못 이루거나 좁은 공간에 문을 닫고 있지 못하고, 또 우울증을 느끼는 등 트라우마 증상이 심각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[이경숙 / 심리상담 자원봉사(정신과 전문의) : 지진이 난 이후에 생활이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으셔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(많습니다.) 본인들이 너무 힘든 것을 꾹꾹 참지 마시고, 일단은 가셔서 누군가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털어놓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포항시와 보건복지부는 대피소와 보건소 등에서 지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,<br /><br />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시골 마을로 찾아가는 심리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은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합니다.<br /><br />마음의 짐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12422003315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