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9월, 군 사격장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철원 병사 소식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군 당국이 처음엔 튕긴 총알, '도비탄'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가 빗나간 탄, 유탄으로 정정하기도 했죠.<br /><br />YTN이 당시 소대원들을 이끌던 소대장의 최초 진술서를 입수했는데 의문점이 한둘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부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사고 당시 이른바 '잔탄 사격'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 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철원 총기 사고 당시 숨진 이 상병 등 소대원을 이끌던 박 모 소위.<br /><br />취재진은 사고 이후 유일하게 구속됐던 박 소위의 최초 진술서를 입수했습니다.<br /><br />진지 보수 작업이 끝난 후 산에서 내려오던 박 소위와 소대원들은 사고 발생 약 20분 전부터 아무런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장 경계병도 사격이 끝난 것으로 판단해 소대원들의 통행을 막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군 수사 당국은 박 소위가 음악을 듣느라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, 소대원 요청에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었을 뿐 사격장 바로 옆에서 총소리가 묻힐 정도는 아니라고 진술했고, 함께 있던 대원들의 증언도 비슷합니다.<br /><br />[사고 당시 소대원 : 사고 지점 경계병 있는 곳이랑 사고 지점까지 가는데 숲길이 아니라 아스팔트 길인데, 그때는 안 들리고 숲길(사고 지점)에 들어갈 때부터 (총소리가) 들리기 시작했어요.]<br /><br />진술서에 따르면 작업을 마친 뒤 복귀하겠다며, 사격장 관리 부대에 후문 개방 요청을 지시한 것도<br /><br />숨진 이 상병이 머리에 총탄을 맞았을 때 사격중지를 외치며 뛰어다닌 것도 박 소위였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사고 이후 해당 사격장은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야 확보와 보수 공사를 위해 사격장 위 나무가 베어졌는데, 당시 사고 현장을 보여줄 모습은 모두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사고 당시 군에서 얘기하는 이른바 잔탄 소비 사격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군 수사단은 2015년 이후 사격 방식이 바뀌며 일선 부대에서 잔탄 사격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,<br /><br />전역자나 부대 관계자 다수가 최근까지 해당 사격장에서 잔탄 사격이 이뤄졌고, 잔탄 사격 과정에서 가능성이 큰 유탄 피해 사고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사격장 관리 부대 관계자 : 잔탄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에 사격 다 끝나고 그냥 10분 정도만. (보고 안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12722262086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