페루에서는 수도권 일대에 자리한 고대 유적들이 점점 설 곳을 잃어가면서 훼손될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화가 빚은 문제인데, 부족한 정부 예산과 사회적 인식 탓에 보존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천 년여 전, 잉카제국 이전 문명이 남긴 고대 신전 '우아카 푸클라나'입니다.<br /><br />수도 리마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지금은 고층 아파트들로 빼곡히 둘러싸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옛날 옛적, 성지순례의 중심지였던 '파차카막'에는 고속도로가 들어섰습니다.<br /><br />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인구 증가 현상이 만든 풍경입니다.<br /><br />페루 전체 면적은 한반도의 여섯 배.<br /><br />하지만 인구 대부분이 리마에 밀집돼 있다 보니, 주거지와 상업지 모두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유적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겁니다.<br /><br />[록산나 고메즈 / 고고학자 : 많은 유적지가 상당 부분은 보존돼 있지만 본래 면적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오늘날 리마 안팎에는 4백여 개의 고대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보존 작업은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들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상당수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건데, 쓰레기 폐기장으로 전락한 곳도 여럿입니다.<br /><br />부족한 정부 예산이 가장 현실적인 문제지만, 사회적 관심도가 낮은 탓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때문에, 당국 차원에서 자국의 유적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고고학자들은 지적합니다.<br /><br />YTN 조수현[sj102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20301564934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