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조 교육감은 출석에 앞서 피해로 의심되는 압박이 여럿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초록색 목도리를 두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.<br /><br />70년대에나 있을 법한 불법사찰이 벌어진 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, 피해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[조희연 / 서울시교육감 : 저희가 특별히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압박과 교육감들에 대한 다각적인 압력이 있었던 것도 솔직히 사실입니다.]<br /><br />검찰은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진보 성향 교육감을 뒷조사했다는 의혹을 조사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이 수집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피해 사실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앞서 우 전 수석이 지난해 3월 국정원에게 진보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인사나 계약 관련 문제를 열흘 안에 보고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누가 더 부담해야 하는지를 두고 정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날을 세우던 때였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우 전 수석이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진보 교육감들을 견제하기 위해 약점을 잡으려 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오는 11일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들 교육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우병우 전 수석을 다섯 번째로 다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일혁[hyuk@ytn.co.kr] 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0922084344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