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실제로 계획했다가 막대한 인명 피해 때문에 논의를 접은 것으로 재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최근 공개된 미국 정부 기밀문서 내용입니다.<br /><br />김종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미국 조지워싱턴대 부설 국가안보문서보관소가 공개된 기밀문서에 담긴 주요 인사 발언과 정부 기관 보고를 종합해 정리한 내용은 이렇습니다.<br /><br />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 특사를 지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1998년 12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만나, 미국이 1994년 북핵 위기 때 전쟁을 계획했다고 털어놓습니다.<br /><br />"한국과 미국의 전력을 합치면 의심할 여지 없이 이길 수 있지만, 그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다"고 덧붙입니다.<br /><br />당시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첫 석 달간 한국군 49만, 주한미군 5만2천 명이 숨지거나 다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이후 전쟁 검토를 자제한 뒤 북한과 맺은 제네바 핵 합의가 북한 강경파 득세로 파기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습니다.<br /><br />1998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런 점을 한국에 따로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군사행동 검토는 접었지만, 이후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1999년 평양을 방문한 페리는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고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"용납할 수 없는 위협"으로 규정하고, 핵 프로그램이 강행되면 북-미 관계에 "심각하고 부정적인 악영향"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안보문서보관소는 공개된 문서를 보면, 클린턴 행정부가 한반도 안보 문제를 빠르고 쉽게 해결하려는 비현실적인 희망을 품지 않았다고 해석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수 있는 완벽하고 검증 가능한 확약을 받아낼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삼았다고 요약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욱[jw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20922215399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