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달 15일이죠.<br /><br />경북 포항에서 규모 5.4의 지진이 덮친 지 꼬박 한 달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조금씩 상처가 아물고 있지만, 여전히 5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이윤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뒤틀리고 부서진 천장을 뜯어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.<br /><br />부지런히 움직이는 자원 봉사자의 움직임에 찢어지고 갈라진 집이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습니다.<br /><br />[서위필 /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: 하루 저녁 자보니 불안해서 못 자 가지고 도저히 안 돼서 체육관 텐트 안에서 잤어요. 자원봉사자들이 이렇게 와서 도와주니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요.]<br /><br />지진의 충격으로 붕괴 위험이 큰 건물에 살던 주민은 LH 임대 주택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[김은경 / LH 임대 주택 입주 주민 : 나라에서 이렇게 많이 신경 써서 이런 집을 구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시골이나 이런 곳에 어르신들 보니까 더 안타깝더라고요. 그런 분들에게도 빨리 도움의 손길이 갔으면 좋겠어요.]<br /><br />마을회관 옆 공터, 컨테이너 주택 4동이 자리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집은 부서졌지만, 삶의 터전을 떠나기 힘든 이재민들을 위해 마련된 컨테이너 주택입니다.<br /><br />부서진 집을 복구하자니 한숨부터 나오지만 당장 마음 편히 몸을 눕힐 곳이 생겨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.<br /><br />[김복연 / 포항시 흥해읍 성곡리 : 우리 다섯 식구가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. 어쩔 수 없이 대책 세워질 때까지 살아야지요.]<br /><br />임대 아파트와 임시 주택에 새 둥지를 틀고, 또 부서진 집을 고치면서 포항 지역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재민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안전 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, 갈라진 벽과 부서진 건물에 지진 당시의 공포감이 되살아나 집으로 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[노병순 / 대피소 이재민 : 천장이 약간 무너지고, 부엌이랑 화장실 타일도 떨어지고 아파트 기초도 금이 가고….]<br /><br />[김후불 / 대피소 이재민 : 한 번 가보니까 다리가 벌벌 떨려서 3층까지 못 올라가겠더라고요. 그대로 가만히 놔두고 여기(체육관에) 이렇게 있습니다.]<br /><br />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조금씩 정상을 되찾고 있는 포항.<br /><br />한편에서는 공포를 떨치지 못한 이재민들이 여전히 대피소에서 칼바람과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21401261911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