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돌리고 계좌를 탈취한 사건이 북한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미모의 여성 사진을 첨부한 입사지원서에 악성코드를 심어 거래소에 보내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김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6월 고객 정보 3만 6천 건이 유출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.<br /><br />방송통신위는 책임을 물어 지난 12일, 과징금 4,350만 원 과태료 1,5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.<br /><br />국가정보원은 이 사건이 북한 해커 집단의 소행이라는 증거를 확보해 최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 해커들은 탈취한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대가로 해당 거래소에 60억 원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월과 9월 잇따라 발생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 탈취 사건 역시 조사 결과 북한 해커들이 남긴 흔적이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탈취한 가상화폐는 당시 76억 원 규모였지만, 현재 가치로는 8백여억 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국정원은 이들이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북한 지휘를 받는 해킹집단이 과거 사용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 거래소에 악성코드를 심을 때는 하나같이 입사지원서를 활용했습니다.<br /><br />예쁜 여성의 사진을 첨부한 입사지원서와 이력서를 악성 코드와 함께 보내 첨부 파일을 여는 순간 감염시키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국정원은 지난달 초에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거래소 해킹 시도가 있었지만, 감염된 악성코드를 긴급히 제거해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대북제재가 강화된 이후엔 외화벌이 확보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비트코인 탈취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앞서 북한의 해킹 활동을 추적하는 사이버전연구센터는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지난 2013년부터 매달 우리 돈 3억 3천여만 원어치 비트코인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준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21621552570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