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6년 2월 설 연휴 마지막 날, 정부가 갑자기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4차 핵실험에 장거리미사일 발사까지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자, 이번에는 제대로 응징해보겠다며, 초강력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.<br /><br />[홍용표 / 당시 통일부 장관 (지난해 2월) : 기존의 대응방식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꺾을 수 없습니다.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, 우리 기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…]<br /><br />빨갛게 부르튼 홍 전 장관의 입술을 보면, 당시 얼마나 고충이 많았을지 짐작이 가는데요.<br /><br />충격은 상당했습니다.<br /><br />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사실상 폐쇄하는 건, 남북 사이 마지막 통로마저 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.<br /><br />120곳 넘는 입주 기업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레 생산과 납품이 모두 중단되니,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요.<br /><br />어떤 귀띔도 말미도 없었던 터라, 설비와 제품을 대부분 두고 몸만 나와야 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액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.<br /><br />[정기섭 / 개성공단기업협회장 (지난해 2월) : 정부의 갑작스러운 조치가 너무나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니다. 우리 정부로부터 홀대받고 무시당하는 게 너무 슬프고 분하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.]<br /><br />[이경석 / 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 : 지금 심정이 막막하지요. 물건 자체를 아무것도 못 가지고 오니까. 짐 싸다가 그냥 나왔으니까요.]<br /><br />[성현상 / 주식회사 만선 대표 : 바이어들과 원부자재를 공급한 상인들한테 저는 결제를 해야 하는 문제에 부닥쳐 있습니다. 이것이 너무 답답하고 해결 방안이 없어서….]<br /><br />'갑작스러운 폐쇄'라는 날벼락을 맞았던 개성공단 철수 기업인들은 지금이라도 내막이 제대로 밝혀지고,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22911465593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