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아버지의 자백이 나올 때까지 경찰 수사는 헛바퀴를 돌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비정한 가족의 거짓말로 난항을 겪었던 그동안의 수사 과정을 김평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고준희 양의 친아버지와 내연녀는 지난 8일 준희 양의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하게도 아이가 사라졌다는 날은 신고한 날보다 20일이나 전인 11월 18일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신고 일주일 뒤에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결정적 단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박승찬 / 전주 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(지난 15일) : CCTV 분석을 통해서 아이의 이동 경로를 잡는 게 중요해서 저희가 그쪽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가장 적극적이어야 할 가족이 비협조적으로 나왔고, 결국 경찰은 자택 압수수색 등 가족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친아버지와 내연녀, 내연녀의 어머니가 실종신고 직전에 휴대전화를 한꺼번에 바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(지난 21일) : (가족들이)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많이 하는 편인데, 혐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회피하고 이런 상황이죠.]<br /><br />신고내용과 달리 이미 4월부터 준희 양의 행적이 불분명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, 경찰은 단순실종이 아닌 강력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고 씨 집 앞에서 발견된 혈흔에서 고 씨와 내연녀, 준희 양 유전자까지 확인되면서 경찰은 수사망을 더욱 좁혀갔습니다.<br /><br />[유치원 관계자 (지난 26일) : 4월 들어서는 보낸다 보낸다고 말만 하고는 애기 치료도 해야 하니까 안 보내겠다고 하고선 그대로 끝이에요.]<br /><br />[김영근 /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(지난 26일) : 초기에는 아이가 스스로 나와서 실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면 현재는 범죄에 의해서 실종되었을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의 포위망을 이기지 못한 친아버지 고 씨는 딸이 이미 지난 4월 숨졌고 다음 날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자백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평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2922011203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