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북 군산의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준희 양 사건, 오늘 현장 검증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아버지 고 씨는 폭행 장면을 재연하고도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와 함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 송태엽 기자!<br /><br />오늘 현장 검증, 준희 양 아버지 집과 군산 암매장 장소에서 진행됐죠?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오늘 현장 검증은 준희 양이 사망한 완주군 봉동의 아버지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고 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주민들은 "살인자다, 얼굴을 공개하라"고 소리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고 씨는 아파트 안에 들어가서 비교적 침착하게 범행 과정을 재연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월 친모로부터 준희를 데려온 뒤 30cm 자로 등과 엉덩이를 때린 장면이나 지난해 3월 말 밥을 안 먹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준희 양의 발목을 밟는 장면 등입니다.<br /><br />20분가량 아파트 안에서 검증을 마친 뒤에는 4월 26일에 준희 양을 자동차에 태우는 장면도 연출했습니다.<br /><br />준희 양이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이미 숨졌다는 건데요.<br /><br />끝내 학대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직접 들어보시죠.<br /><br />[고준희 양 아버지 : (아이 학대 폭행 인정하십니까?) 아뇨. (인정 안 하십니까)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습니다. (그럼 아이가 왜 숨졌습니까?)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어요. (아이 몸 상태가 왜 안 좋아졌어요?) 경찰 형사님께 다 말씀드렸습니다.]<br /><br />오후 12시 20분쯤에는 준희 양을 암매장한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현장검증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내연녀의 어머니 62살 김 모 씨와 친아버지 고 씨가 지난해 4월 27일 새벽 준희 양의 시신을 암매장한 곳입니다.<br /><br />고 씨는 삽으로 30~50cm가량 땅을 파고 수건과 테이블 천에 싼 준희 양의 시신을 묻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앞서 덕진경찰서에서는 고 씨와 김 씨가 준희 양의 시신을 몰래 묻기로 모의하는 과정 등이 연출됐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이르면 내일 고 씨와 내연녀 이 씨에게 아동학대 치사와 시신유기,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김 씨에게는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전주지국에서 YTN 송태엽[tay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10414092456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