파키스탄에서는 8살 소녀가 성폭행 뒤 살해당한 사건이 시위와 폭동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키스탄 시민들은 아동 성폭력에 대한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성폭행 뒤 숨진 채 발견된 8살 소녀 자이납의 장례식.<br /><br />가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된 장례식은 치안 불안에 공분한 시민들의 폭동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경찰서를 찾아가 돌을 던지고 몽둥이를 휘둘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포하면서 시위대 2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일 한 남성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간 자이납은 닷새 만에 집 근처 쓰레기 더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자이납의 부모는 경찰의 늑장 대처로 자이납이 희생됐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자이납 엄마 : (범인은)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. 심판 외에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2명의 장례식 날, 대도시 카라치에서도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아동 성폭력에 대한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, 정부는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사나 카와자 / 시민단체 회원 : 범인을 거세해야 합니다. 본보기로 삼아 다른 이들이 이런 생각조차 못 하게 해야 합니다.]<br /><br />파키스탄 법은 미성년자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에 대해 사형이나 무기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뿌리 깊은 남성 우위 사고에다 인권의식이 낮은 파키스탄에서 아동 성폭력 근절은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11213204194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