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과 북이 내일 오전 판문점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과 관련한 실무 사항을 논의합니다.<br /><br />북한 예술단 공연에는 민감한 정치 선전 요소가 많아서 남과 북의 협의는 군사 문제와 관련한 회담 못지 않게,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남과 북은 휴일 중에도 남북 연락사무소를 정상가동하고, 북한 예술단 공연과 관련한 실무 접촉 일정을 확정했습니다.<br /><br />북측은 대표단 4명 가운데 1명을 교체해서 윤범수 관현악단 지휘자 대신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을 파견한다고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선수단이나 응원단 방문과 관련한 사안보다 예술단 문제를 먼저 협의하자고 한 것은 예술단 활동에 대한 북측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예술단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준비할 부분이 많고,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연주 악기나 연주 방식, 선호 작품이나 무대 장치, 기계 사용 등에서 남과 북 사이에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정치적 민감성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 악단의 베이징 공연 전격 취소 사태에서도 알려진 것처럼, 작품 선정이나 무대 장치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장면을 무대 배경 화면으로 사용한다고 주장할 경우 심각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예술단 공연과 관련한 북한 주장이나 협의 태도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는 물론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한 북한의 전략을 추정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첫 번째 후속 접촉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를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번 실무 접촉에서 강조되는 북한의 논점은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북 협상 전략 마련에 상당한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11422054135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