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에 대남 총책인 김영철 부위원장을 파견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걸기를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특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무모할 정도로 총력전을 전개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다걸기 스타일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, 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1년 12월 집권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년여 동안 주요 관심사를 다룰 때는 무모할 정도로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다걸기 특성을 자주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집권 직후에는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에 민감한 관심을 보이면서 수영장 등 위락 시설 건설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2013년 말에는 고무부인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잔혹한 독재자라는 인식을 국제 사회에 각인시켰습니다.<br /><br />2016년과 2017년 2년 동안 한국과 미국의 대북 강경 정책에 반발해 핵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면서 다걸기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지난 9일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친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파견하고, 폐막식에는 대남 총책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파견하는 것도 김정은식 다걸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[김정은 / 북한 노동당 위원장 :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새 력사를 써 나갈 것입니다.]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이 특정한 관심 사안에 대해 다걸기 특성을 보이는 것은 국내 정치적으로 대담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해서 카리스마 차원의 권력 정당성을 확보하는 노력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특히 어린 나이에 독재자 지위를 누리는 만큼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충성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이 다걸기에 나서는 것은 한편으로 허황된 목표를 세우고 남쪽이나 미국에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, 한국과 미국에서 효율적인 대응을 한다면 극적인 타협도 가능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22407001635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