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방남해 북미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북한과 미국이 마주 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 조건이 '비핵화' 라고 밝히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전혀 달라 실제 대화가 이뤄지기까지 넘어야 할 장애가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입을 통해 북미대화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그런 의사 표시가 실제 비핵화 대화로 연결될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.<br /><br />한미 두 나라가 사용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의 속내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현실적으로 한반도에서 핵을 개발하는 나라는 북한뿐입니다.<br /><br />그래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된다는 매우 당연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한미 양국의 공통된 인식입니다.<br /><br />[세라 해커비 앤더슨 / 백악관 대변인 : 앞으로 논의될 어떠한 대화든 그들이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하는 문제에 오로지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그러나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전혀 다릅니다.<br /><br />북한 노동신문은 "다른 나라들이 핵 개발과 현대화를 먼저 중단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삿대질은 문제 해결의 선후차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 것"이라며 "미국이 먼저 핵 포기에 나선다면 세계의 비핵화 문제도 쉽게 풀릴 것"이라고 강변했습니다.<br /><br />한미의 비핵화 인식과는 달리 앞으로 상호 위협을 줄여나가는 핵군축 회담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부분입니다.<br /><br />[김진무 /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: 북한이 이야기하는 것이 핵 군축입니다. 남한이 갖고 있는 핵우산을 철수하고 자기들도 핵을 폐기하겠다, 포기하겠다 이런 거거든요.]<br /><br />북한이 실제 비핵화를 의제로 한 회의에 응한다고 할지라도 미국은 이것이 협상 시작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북한은 실제 회담에 응한다고 해도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이나 규모 축소 등을 또 다른 조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주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30105154718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