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고 어선인 근룡호는 위치 신호가 끊긴 지 3시간이 넘어서야 발견돼 초기 구조에 필요한 소중한 골든 타임을 놓쳤습니다.<br /><br />소형 어선은 실시간 관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완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 근룡호에서 오후 1시 16분 마지막 위치 신호가 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후 3시간이 더 지난 오후 4시 28분 지나가던 유조선이 발견해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당시 해역에는 강풍과 함께 높이 3m 이상 파도까지 일었습니다.<br /><br />뒤늦게 신고를 받고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31분.<br /><br />기상 악화에 최초 발견 시간까지 늦어 초기 구조에 필요한 소중한 골든 타임을 놓쳤습니다.<br /><br />위치 파악이 늦춰진 것은 근룡호 같은 소형 어선은 관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해상 관제센터는 규정상 선체 길이가 45m가 넘는 어선만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데 근룡호는 14.5m로 대상이 아닙니다.<br /><br />게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자동선박식별장치가 고장이 나도 신고만 하면 출항할 수 있고 조업 중 꺼놓더라도 별다른 제약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근룡호에 설치된 조난 신호기도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.<br /><br />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은 안전 대책 강화를 다짐했지만 선박 위치 신호가 끊기고 3시간 넘게 알아채지 못한 관제시스템은 여전히 허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YTN 류충섭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30119074987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