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과 미국의 대화 조건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우리 정부는 일종의 승부수로 대북특사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는데, 양측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비확산회의.<br /><br />당시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북미국장은 "미국은 북한의 핵지위를 인정해야 하며, 북한과 공존할 준비를 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북한은 지난해 11월 핵보유국임을 선언했고, 남은 과제인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전제도 핵보유국 지위 인정하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속셈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일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"핵보유국 조선과의 무력 충돌을 피하려 든다면 트럼프는 조선과 대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(대화)조건은 미국이 만들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미국과의 회담은 비핵화가 아닌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잠정 중단하는 모라토리엄 선언 정도가 북한의 마지노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입니다.<br /><br />[김용현 / 동국대교수 :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4월 달에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과 ICBM급 미사일 발사를 자제시켜야 하는 겁니다.]<br /><br />반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대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핵화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원하는 핵군축 회담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'입구는 북핵 동결, 출구는 비핵화'라는 해법이 파고들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런 와중에 이른바 플랜B로 나온 것이 대북 특사입니다.<br /><br />우리의 대북특사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주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30305072170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