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의 유명 화장품 제조 판매 회사 회장이 오래전부터 일본에 거주해 온 재일동포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사]<br />화장품과 건강 보조제를 제조 판매하는 일본의 유명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회장의 글입니다.<br /><br />진짜와 가짜, 사이비의 차이를 장황하게 설명하더니 이와 관련해 '자이니치'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.<br /><br />'자이니치'는 해방 전부터 한반도에서 건너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를 부르는 말입니다.<br /><br />회장은 이 글에서 정관계, 언론, 법조에 있는 자이니치가 문제라고 단정합니다.<br /><br />판사와 피고가 모두 자이니치면 피고가 100% 이긴다면서 재판은 시작 전부터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이어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불분명한 근거를 대며 재일동포를 비하하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해당 글은 최근 인터넷 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진 뒤 급속히 퍼져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글을 인용하며 재일동포를 모욕하는 내용의 동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댓글에는 "회장이 대단하다" "애국 기업을 이용하자" "재일동포는 돌아가라"는 등의 혐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.<br /><br />글을 접한 동포 사회는 분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재일동포 : 깜짝 놀라서 이렇게 큰 회사에서 이런 글을 버젓이 올릴 수 있는가 너무 놀라웠고. 물론 재일동포들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(인종차별 발언)로 느꼈고요.]<br /><br />해당 글은 2년 전 홈페이지에 올랐지만 별 관심을 받지 못하다 지난 3.1절을 기점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두고 교포사회에서는 3.1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자 일본 보수세력들이 반발하면서 해당 글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30802033197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