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격적으로 경질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부터 예정됐던 미국 방문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 등 초대형 행사를 앞두고, 한미 양국이 협의 채널을 재구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경질 소식이 나온 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의 미국 방문 계획을 재토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강 장관이 틸러슨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재검토 결과 외교부는 미국 측이 강 장관의 미국 방문을 희망한다는 점을 고려해, 방미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고, 존 설리반 장관 대행과 회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미국 내 인사 교체가 있지만, 북핵과 동맹, 경제 통상 등 중요한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외교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강경화 장관의 미국 방문에서 주요 관심사에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초대형 외교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한미 양국 협의 채널을 재편하는 문제도 들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우리 국가정보원과 중앙정보국 CIA가 긴밀하게 협의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대북 정책 주도 기관이 CIA에서 국무부로 이동하거나 두 기관이 공조하는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그동안 국정원 단독 주도에서 통일부와 외교부 역할을 늘리고, 동시에 외교부와 미 국무부 간 협의 채널을 활발하게 가동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대북 정책 관련 현안이 폭주하는데도 우리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모두 소외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만큼 강경화 장관의 미국 방문이 이런 우려감을 불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31502184160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