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신과 부인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'사학 스캔들'이 재점화되면서 일본 아베 총리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단 총리 연임도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던 개헌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사]<br />재무성이 사학재단에 국유지를 헐값에 파는 결재 문제에 부인 아키에 여사의 이름이 적힌 것을 숨겼다 탄로가 나자 아베 총리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시킨 일도 아닌데 재무성이 관련 문서를 조작했다면서 행정부 수장으로 머리를 숙인 것입니다.<br /><br />[아베 신조 일본 총리 : 행정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. 국민 여러분께 깊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.]<br /><br />다만 자신이나 부인이 헐값 매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이전처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론은 하루가 다르게 싸늘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0월 총선 이후 항상 50%대를 웃돌던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근 30%대까지 떨어졌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하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.<br /><br />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당장 오는 9월 세 번째 도전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일본에서는 집권 여당 총재가 곧 총리와 마찬가지기 때문에 여기서 이기면 아베 총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게 됩니다.<br /><br />이번 일이 터지기 전까지 아베 총리의 승리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전부터 반 아베 기치를 내걸었던 경쟁자들이 급부상하고 있고 아베 총리를 지지해 왔던 여러 파벌 안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가 강한 집념을 갖고 추진해온 개헌 일정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안에 국회에서 개헌안을 발의하도록 자민당을 독려해 왔는데 그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설사 개헌안이 발의된다 해도 국민투표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이를 돌파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31702140019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