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와 미국, 중국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, 이른바 '재팬 패싱'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일본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가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북한과도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난관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아베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.<br /><br />최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국에 일본이 포함된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입니다.<br /><br />[스가 요시히데 /일본 관방장관 : 미국에 계속해서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일본이 제외되도록 강하게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.]<br /><br />북한 비핵화 논의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이른바 '재팬 패싱' 우려가 깊어진 만큼 미국을 지렛대로 한 해결 방안 찾기에도 나설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는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해 주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또 일본을 사정거리로 두는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문제 해결에도 미국이 나서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어느 것 하나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순순히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빼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또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 문제와 미국까지 도달하는 장거리대륙간탄도미사일 문제에 집중하게 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.<br /><br />북한 문제를 미국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(일본은) 중국 베이징의 대사관 경로 등 여러 기회와 방법을 통해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일본 언론은 그러나 사학스캔들로 급락한 지지율을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는데 이런 의도가 이미 북한 측에 약점으로 잡혀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래저래 아베 총리의 외교력이 만만치 않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32918131884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