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북 정상 간 만남, 그리고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우리는 회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북한은 남북 간 정상은 수뇌 상봉이라고 부르는 반면 미국이나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회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요,<br /><br />왜 그럴까요?<br /><br />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.<br /><br />그런데 북한은 회담이라는 단어 대신에 상봉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리선권 /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: 우리 쌍방이 이번 수뇌 상봉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진지하고 협조적인 자세에서 적극 노력한다면, 모든 문제를 신속하면서도 원만하게 협의,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.]<br /><br />이어 지난 9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도 같은 말이 반복됩니다.<br /><br />조선중앙통신은 "최고영도자 동지는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북남 수뇌상봉에 대하여 언급하면서.."라며 수뇌상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북한은 중국이나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회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.<br /><br />[북한 조선중앙TV :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(시진핑) 동지와 회담하셨습니다.]<br /><br />왜 이런 인식차를 보이는 것일까?<br /><br />[신범철 / 국립외교원 교수 : 어떻게 보면 민족 내부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(북한 입장에서 볼 때) 한국은 국가성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회담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그런 과거의 전통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앞서 북한은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 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상봉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우리 측에서는 정상회담을, 북한에서는 수뇌 상봉을 고집하는 바람에 끝내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공식 명칭을 통일하지 못하고 상봉과 회담을 혼용해서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북한이 수뇌 상봉이라는 말에 무게를 두는 것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민족끼리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주장을 되풀이 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주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41405023092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