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정부 현직 차관의 술자리 성희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겼다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사학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아베 내각에 또 한 번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주 한 주간지가 일본 재무성 후쿠다 사무차관이 여기자들과의 저녁 회식 자리에서 여러 차례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후쿠다 차관은 그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습니다.<br /><br />[후쿠다 준이치 / 일본 재무성 사무차관 :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. 정말 잘못됐다니까요.]<br /><br />당사자가 극구 부인하는 가운데 이번엔 당시 상황이 담겼다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[공개된 음성 파일 : 안아 봐도 괜찮아? 남편은 바람 피우는 편이야?]<br /><br />부적절한 발언을 여기자가 제지해보지만 무례한 요구는 강도가 더 세집니다.<br /><br />[공개된 음성 파일 : 손 잡아도 돼? 가슴 만져도 돼?]<br /><br />음성 파일이 공개된 뒤에도 후쿠다 차관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며 이번에도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음성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후쿠다 차관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위 공직자의 성희롱 논란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50대 여성 : 정말 대단하네요. 어느 시대이건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.]<br /><br />사학 스캔들 관련 문서 조작으로 온갖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차관 성희롱 문제까지 터지면서 최고의 관청임을 자부해온 재무성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일 바닥을 치는 아베 내각 지지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41621484227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