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달 28일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이 나 40㏊의 산림이 잿더미가 되었는데요.<br /><br />산불 원인이 채석장 인근에 끊어진 전선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고성 산불원인을 전선 단락으로 보는 이유는 전선이 끊어진 부분이 최초 발화부라는 점입니다.<br /><br />CCTV 3개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전선이 끊어진 곳에서 처음 불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채석장 인근 비포장도로 경사지와 4m 폭 개울 건너편 쪽에서 불이 나 번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전선이 끊어진 부분 주변 100m 이내에서 논 밭두렁 소각 흔적이 없는 데다 낙뢰 기록이 없고 습도가 높아 담뱃불로 인한 발화가 어려워 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감식 결과 전선이 땅바닥에 깔린 채 늘어져 있었고 전선 피복 또한 30∼60㎝ 길이로 군데군데 녹아내린 흔적도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전선이 원인 미상으로 끊어지며 발생한 불꽃이 메마른 잡목으로 옮겨 붙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끊어진 전선은 지난 2003년 채석장 용접작업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경찰은 전선 절연 피복이 벗겨지는 등의 손상이 단락으로 이어져 발화했을 개연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업무상 실화 혐의로 채석장 대표 61살 A 씨와 전기설비안전관리 대행업체 52살 B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산불은 축구장 56개 면적의 40ha의 산림과 건물 16채를 태워 90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동우[kim11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42520271770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