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설치돼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동상이 기습 철거됐습니다.<br /><br />동상 철거는 일본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박근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필리핀 국가역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마닐라에 높이 3 미터의 위안부 동상을 설치했습니다.<br /><br />필리핀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이 눈을 가린 채 비탄에 젖은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동상 아래 비석에는 1942년부터 45년까지 일제 통치 아래 학대받은 모든 필리핀 여성을 기린다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 동상이 현재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철거 잔해만 남아 있고 주변엔 파란색 비닐이 쳐져 있습니다.<br /><br />[아닐로 에바시타 / 마닐라 가로 미화원 : 순찰을 돌 때 동상은 사라졌습니다. 동상의 자리만 남아 있습니다.]<br /><br />이에 여성단체들은 필리핀 정부가 일본의 거듭된 문제 제기에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에미 드 예수 / 필리핀 여성단체 :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았느냐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.]<br /><br />필리핀 주재 일본대사관은 필리핀 정부가 위안부 동상을 철거하면서 대사관에 연락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동상 철거는 필리핀에 대한 주요 원조국인 일본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그동안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동상 건립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YTN 박근표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42901301905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