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검찰이 황창규 KT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경찰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사권 조정안 발표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검찰과 경찰이 또다시 충돌하는 모습인데, 이런 가운데 문무일 검찰총장은 또 한 번 수사권 조정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. <br /> <br />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검찰과 경찰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창규 KT 회장의 구속 수사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공여자 수사만 이뤄졌을 뿐 금품을 받은 정치인이나 보좌진 등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공모 여부에는 다툼이 있다며 보강 수사를 지휘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해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 관계자는 충분히 증거를 확보했는데, 영장을 반려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날을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검찰이 불구속 수사 지휘를 한 것이라며 경찰이 반발하자, 검찰은 구속할 만큼 수사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고 불구속 송치 취지는 아니라며 맞섰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검경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에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수사권 조정안 발표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문무일 검찰총장은 검찰개혁의 방향을 직접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[문무일 / 검찰총장 : 국민들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바람직한 방향은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높이고, 인권보호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지난 18일 수사의 적법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데 이어, 이번엔 경찰권 확대로 오히려 인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 /> <br />검경 수사권 조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, 조정안 발표 이후에도 국회 입법 과정까지 경찰과 검찰 간 샅바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62022425885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