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유럽은 '난민 문제'로 하루라도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이탈리아 극우 연립정부가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거부해 논란을 빚더니, 이번엔 오스트리아가 군과 경찰을 동원한 대규모 난민 봉쇄 훈련을 벌이면서 반난민 기세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나마 교황과 프랑스 대통령이 이에 맞서는 모양새입니다. <br /> <br />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5년 슬로베니아 쪽에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됐던 오스트리아 슈필펠트. <br /> <br />3년이 지난 26일 오전, 난민 수백 명이 몰려와 철조망을 무너뜨릴 듯이 뒤흔듭니다. <br /> <br />중화기로 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이 이를 결사적으로 막습니다. <br /> <br />하늘에서는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이 작전을 진두지휘합니다. <br /> <br />실제 상황이 아니라 훈련입니다. <br /> <br />극우 자유당 소속 헤르베르트 키클 내무장관이 지시한 행사입니다. <br /> <br />그는 난민 유입 차단을 전담할 특수경찰대까지 창설했습니다. <br /> <br />[헤르베르트 키클 / 오스트리아 내무장관 : 유사시에 국경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없다면 국가는 신뢰를 잃습니다.] <br /> <br />난민이 유럽에 해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이익이 된다며 적극적인 수용을 촉구해온 교황과 최근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를 강하게 질타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교황이 평소 다른 정상들보다 두 배 시간을 마크롱 대통령에게 할애한 이유도 난민에 관한 얘기 때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마크롱 대통령은 교황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일단 정치적, 종교적 박해를 피해 탈출한 난민부터라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에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 : 믿음이나 사상 때문에 박해받고 피난한 사람들에 대해 유럽은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. 프랑스는 이를 헌법에 써넣은 나라입니다.] <br /> <br />유럽에서 극우 정부들 주도로 반난민 기세가 높아가는 가운데 교황과 프랑스 대통령이 난민 인권을 지키려고 손을 잡은 형국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62706232462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