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 세계 이주민 보호를 위한 국제이주기구는 설립 이후 줄곧 미국이 이끌어 왔는데,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서 미국 후보가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반감이 커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제이주기구, IOM 사무총장 선거에 미국 후보로 출마한 전직 자선 단체 임원 켄 아이작스. <br /> <br />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예선투표에서 3위로 밀려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. <br /> <br />IOM을 이끌 새 사무총장에는 포르투갈 출신 안토니우 비토리노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이 선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[켄 아이작스 / IOM 사무총장 후보 : 조금 전 비토리노 후보를 만나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. 미국 후보로 출마하게 돼 영광이었습니다.] <br /> <br />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자 보호와 권리 증진을 추구하는 IOM은 1951년 설립 이후 한 차례를 빼고는 줄곧 미국인이 사무총장을 맡았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는, 미국이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이기도 하고, '이민자의 나라'라는 상징성도 크게 작용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때문에, 이번 선거에서 미국 후보가 낙마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정부의 지지를 받아온 아이작스는 앞서 반무슬림 성향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 자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자들을 자녀와 격리하는 정책을 폈다가 철회한 것도 투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유엔인권이사회 탈퇴 선언에 이어 세계무역기구 탈퇴 의사를 표한 상황과 맞물려, 회원국들이 미국 후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결과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수현[sj102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63004073411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