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 직후 북한 외무성이 미국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도 미국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도 함께 밝혀 향후 후속회담에 먹구름이 드리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박 2일간 열린 평양 고위급회담에서 북미 양측의 신경전은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"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"고 말하자, 폼페이오 장관도 "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"고 답변하는 등 냉랭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북미 양측은 '분명히 해야 할 것들'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비핵화라는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서로의 전제 조건에 차이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의 의중은 회담 직후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회담에 임하는 미국 측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단계적으로 동시 행동 원칙에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인데도 미국은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북한이 요구해 온 동시적·단계적 접근 방식에 대해 미국이 거부한 데 따른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 외무성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도 함께 나타냈습니다. <br /> <br />북미 양국이 이러한 신경전 속에서도 비핵화 후속회담을 이어갈 워킹 그룹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 그 반증입니다. <br /> <br />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미국 측에 전달됐고, 미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혀 향후 회담에 먹구름이 드리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주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70801021195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