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아리랑'과 '김치 찬가'를 부르는 러시아 사람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 음대생들이 모인 합창단인데요. <br /> <br />세계 각국을 돌며 현지어로 노래하는 합창단을 김다슬 리포터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운 몸짓에 맞춰 아리랑을 부르는 러시아 사람들! <br /> <br />아름다운 음색의 한국어 가사가 관객에게 울림을 줍니다. <br /> <br />모두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입니다. <br /> <br />한국어 노래를 열창하게 된 건 한 목사님 덕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바울 / '천사 합창단' 지휘자 : 내가 러시아에 와서 내 신앙과 내 사상을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데 말이 안 통하니까 음악을 통해서 전해야겠다는 목적으로 합창단을 만들었는데 그 당시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웠고 정치적으로도 몹시 혼돈한 상태에서 한국 노래를 배우면 장학금을 주겠다, 그러니까 그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왔고] <br /> <br />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며 노래 실력이 좋은 10대 소녀들을 선발해 '천사 합창단'을 일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벌써 27년째입니다. <br /> <br />처음엔 러시아 음악회관을 빌려서 하던 공연이 한국에까지 알려져 고국 초청 공연도 펼쳤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몇몇 단원들은 오페라 가수로, 또 영화배우로 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예까떼리나 찌마노바 / 합창단원 : 전 당시 11살이었는데, 저희 엄마는 제가 가수가 되길 원하셨어요. 저희 합창단을 만드신 목사님께서 그때 마침 제가 있던 음악학교로 오시게 됐어요. 그렇게 학교에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르던 학생 6명이 선발돼 지금의 합창단이 만들어지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단원들에게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세계 각지를 돌며 공연도 펼쳤습니다. <br /> <br />'현지어로 부르는 노래'를 준비해 공연을 펼친 나라마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. <br /> <br />[엘레나 크람지나 / 합창단원 : 호주, 뉴질랜드, 한국, 일본 등 전 세계를 다녔는데, 각 나라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노래를 불렀습니다. 일본에선 일본어로, 미국에선 영어로, 한국에선 한국어로 말이지요.] <br /> <br />다른 나라 말로 된 가사를 그냥 외우기보다는 역사와 문화를 먼저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천사 합창단. <br /> <br />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감의 노래를 더 멀리 전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됩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에서 YTN 월드 김다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70802224167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