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의 한 사립여고 학생들이 교사들의 성희롱, 성차별 발언을 폭로하는 대자보를 학교에 붙이고 이른바 '미투 운동'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, 더는 피해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부산의 한 사립여고에 붙은 대자보입니다. <br /> <br />미투(ME TOO),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교사들에게서 들은 성희롱, 성차별 발언을 폭로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 교사는 '여자는 애 낳는 기계'라고 말하는가 하면, 또 다른 교사는 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,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 발언들을 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학교 복도 등에는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과 부조리 등을 고발하는 게시물들이 곳곳에 나붙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대자보가 게시되자 일부 학생들은 피해사례가 적힌 쪽지들을 추가로 붙이며 '미투 운동'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은 계속되는 성희롱, 성차별 발언에 대해 학교에 문제 제기를 해왔지만, 바뀌는 게 없어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○○여고 3학년 : 몇 년 전에도 말을 했는데 바뀌는 게 없었고, 올해에도 학년 부장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다 들으시고 나서는 '나는 여기서 아무것도 들은 게 없는 거로 하겠다.' 이러고….] <br /> <br />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학교 교사들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3일 만에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학교 측은 "대자보 내용의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, 사안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겠다"는 입장을 밝혔고, 부산시교육청도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이 주장한 피해 사례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, 더는 피해를 보고도 모른 체하거나 참지 않겠다는 용기는 교육 당국의 조사까지 끌어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72322310674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