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정부의 '투기와의 전쟁'으로 불린 8.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1년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,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가 심해져 '절반의 성공'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김현미 / 국토교통부 장관 : 꼭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면 파는 게 좋겠다. 저희가 내년 4월까지 시간을 드렸거든요.] <br /> <br />'집을 많이 가진 사람이 불편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.' <br /> <br />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해 8.2대책을 발표하면서 한 말입니다. <br /> <br />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대출 규제 강화,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부동산 규제의 완결판으로 불렸던 8.2 대책이 시행된 지 1년. <br /> <br />집값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8.2대책 시행 이전 1년과 이후 1년을 비교해 보면, 상승 폭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얘기가 다릅니다. <br /> <br />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8.2대책 시행 후에 오히려 더 올랐고, 지방은 뚝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다주택자 규제로 이른바 '똘똘한 한 채'로 수요가 몰려, 강남 4구나 강북 '마용성' 즉 '마포 용산 성동' 등의 인기 지역은 더 오르고, 그렇지 않은 지역은 떨어지는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4월 전까지는 양도세 중과 시행 전에 팔려고 내놓은 다주택자의 매물이 거래되고, 보유세를 피하기 위한 임대사업자 등록도 크게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상반기 신규 임대사업 등록자 수는 7만 4천 명으로,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에는 거래량은 줄고 가격 상승 폭도 진정되는 모습인데, 최근 서울시의 여의도· 용산 개발 계획 발표 이후 해당 지역 집값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집값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시장에 유통 가능한 매물이 줄어든 데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박원갑 / KB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: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매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한두 건 비싸게 팔리면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시장 왜곡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와 보유세 강화 정책 등과 맞물려 전체 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겠지만, <br /> <br />서울과 지방, 서울 내에서도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8080105295917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