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이란행은 양측의 친선 관계를 고려하더라도 시기와 방식이 공교롭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의 일방적 핵 포기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, 정권교체에 따른 합의 파기의 경험을 공유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이란행은 언뜻 보면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미국 주류의 의심쩍은 시선이 여전한 상황에서, 향후 북미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 방문이 단순히 9·9절을 앞두고 우방국인 이란과 친목을 도모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 관계자는 북한도 이란행이 부각 되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,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, 미국과의 핵 합의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는 이란과의 밀착 행보를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이 리 외무상의 이란 방문을 공개한 것도 말뿐인 체제 안전보장 약속은 믿지 않겠다는 대미 메시지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입니다. <br /> <br />리 외무상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하고 핵 지식을 보존하겠다고 말했다는 이란 언론의 보도 역시 이런 맥락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[신범철 /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: 이란은 핵 기술이 필요한 거 아닙니까? 그러니까 우리가 더 나쁜 행동을 하기 전에 적당히 미국도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 협상을 받아들여라, 소위 말하는 단계적, 동시적 조치를 받아들여라, 그런 메시지라고 봐요.] <br /> <br />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 과정에서 이란과 긴밀히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미국의 새 행정부가 전 정권의 합의를 파기하는 과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어서, 북미 관계 개선을 약속한 트럼프 행정부 이후의 대비책도 협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지선[sun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81100081684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