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가 내년 일자리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지만,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는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우리 경제의 주력이자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제조업이 활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39만 명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천 명에 불과해 경제 위기를 방불케 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. <br /> <br />대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고용 시장이 급격히 침체 된 올해 상반기에도 매달 20만∼30만 명 내외를 유지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. <br /> <br />반면, 고졸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만 해도 소폭 늘었지만, 2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, 지난달에는 28만 명 넘게 급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뿐만 아니라, 높은 임금을 받고 안정적인 관리직·전문직 취업자 수는 늘고, 상대적으로 저임금에다 고용이 불안정한 기능직·단순 노무직 취업자는 감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졸자나 생산직 등 취약계층 일자리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고용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고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장기 실업자도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반년 이상 구직 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'장기 실업자'는 1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14만4천 명을 기록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노력해도 일을 구하지 못해 아예 포기한 구직 단념자 역시 월평균 50만 명을 넘어, 고용 시장이 구조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정부가 공무원을 늘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, 일자리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민간 기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허사라는 얘기입니다. <br /> <br />[홍성일 /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: (취업자 수 감소가) 최저임금 인상 때문인지 우리 기업의 경쟁력 약화 때문인지 조금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, 주력 업종의 회복 없이는 취업자 증감이 좋은 실적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.] <br /> <br />정부는 내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늘려 20조 원 넘게 편성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자동차·조선 같은 주력 제조업이 살아나고,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투자로 혁신이 일어나야 고용 시장이 살아날 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YTN 고한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8081922081324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