극우 정당의 목소리가 큰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또다시 과도한 반난민 행태로 국제적 분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허가해놓고, 막상 배가 들어오니까 난민들의 하선을 금지해 사실상 감금 상태로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주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 177명이 탄 선박. <br /> <br />엿새 동안 해상을 떠돌다 이탈리아 시칠리 섬의 카타니아 항구 선착장에 닿았지만, 난민들은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탈리아 정부가 이웃 섬나라 몰타에 떠넘기다 결국 마지못해 입항 허가를 내줘놓고는 막상 배가 입항한 직후부터 하선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소속 '디초토'호는 난민들을 태웠다는 이유로 자국 항구에서 자기 나라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발이 묶였습니다. <br /> <br />월요일부터 사흘간 감금상태가 이어진 셈입니다. <br /> <br />국경없는의사회와 유엔난민기구,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제구호단체는 어린이 등 노약자 34명이 포함된 난민들을 폐쇄된 공간에 가두어 놓는 행위는 비인도적일 뿐 아니라 국제법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[조바나 베네네토 / 세이브더칠드런 대변인 : 우리는 이탈리아 정부가 난민들을 보호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합니다.] <br /> <br />그러나 강경 반난민 정책을 이끌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다른 유럽연합 회원국이 이 난민들을 분산 수용할 때까지는 단 1명도 배에서 내릴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. <br /> <br />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에 난민 수용을 강요할 수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극우정당 '동맹'이 참여한 이탈리아 연립정부는 지난 6월 출범한 이래 이 같은 난민 적대 정책을 굽히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82404161069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