총무원장 퇴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조계종 내부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오늘 조계사 안팎에서는 개혁을 요구하는 세력과 주류 세력이 각각 승려대회와 결의대회를 열어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승려와 불교 신자들이 조계사 앞 도로에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전국승려대회 봉행위원회와 시민단체인 불교개혁행동이 조계종의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"직선제를 실시하라! 실시하라!" <br /> <br />이른바 개혁파인 이들은 총무원장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갖은 의혹을 받던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갈등을 유발한 '패거리 문화'를 없애려면 직선제 도입이 절실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또 재정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출가하지 않은 재가 불자들의 종단 참여를 높일 것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도정 스님 /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원회 공동 대변인 : 종단의 종헌·종법을 유린하는 상황 속에서 많은 적폐가 쌓였고 몇몇 스님들에 의해서 종단의 권력과 재산이 마음대로 사용될 수 있어서 (개혁이 필요합니다).] <br /> <br />이에 맞서는 조계종 중앙종회와 전국 교구본사 주지협의회 등은 조계사에서 교권 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참회와 성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또 자주성을 훼손하는 외부 세력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종헌·종법에 따라 종단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진우 스님 /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: 국민 여러분, 시비와 분별을 내려놓고 위중한 상황을 극복하는 탁마와 정진으로 세상을 밝히는 길에서 머뭇거리지 않겠습니다.] <br /> <br />조계사 안팎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승려와 신도들의 행사가 열리면서 한때 참가자들이 크고 작은 충돌을 빚었습니다. <br /> <br />승려대회를 마친 신도들이 조계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개혁을 통해 종단 내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측과 현행대로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조계종 내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82622285040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